- 학교 천장 부서지고 어선 전복
- 농작물 침수·낙과 피해도 발생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3명이 숨지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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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링링’에 따른 강풍으로 지난 7일 천연기념물 제541호인 경남 합천군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가 부러져 있다. 연합뉴스 |
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서는 태풍 피해 신고 23건이 접수됐다. 부산경찰청에도 피해 신고가 5건 들어왔다.
지난 7일 새벽 4시11분 부산 강서구 구랑동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강풍으로 밀리면서 3개 차선을 가로막아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같은 날 오전 9시 해운대구 우동항에 피항해 정박 중이던 어선 A(1.2t)호가 침수로 전복되기도 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배에 있던 기름 20ℓ가 유출돼 방제작업이 진행됐다. 해운대와 광안리, 송정해수욕장 등 지역 주요 해수욕장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였다.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했다. 지난 7일 오전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베트남항공 Vn436편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에만 국제선 17편, 국내선 47편 등 총 64편이 결항했다.
경남에서도 강풍의 영향으로 문화재 4점이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는 각각 114건, 3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태풍으로 천연기념물 제541호로 지정된 경남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가 완전히 부러졌다. 사적 제118호인 진주성 성곽 두겁석(성곽 상부 덮개돌) 2개는 인근 나무가 쓰러지면서 덮쳐 파손됐다. 문화재자료 제261호인 함안 박한주 여표비의 비각 기와와 유형문화재 제141호 진주 응석사 대웅전의 전각 기와도 강풍에 의해 떨어졌다. 경남 창원의 한 학교 본관동 연결 통로 천장이 부서지는 등 학교 3곳의 시설물이 파손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30분께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서 B(75) 씨가 강풍에 날아가다 추락해 숨지는 등 이번 태풍으로 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도 컸다. 4253㏊에서 벼가 쓰러졌고 1735㏊는 침수됐으며, 1157㏊에서 낙과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피해 면적은 42㏊로 집계됐다. 이종호 김진룡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