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진례면 평지마을은 30년 전부터 오리·닭 백숙 마을로 불린다. 평지저수지를 찾아온 낚시꾼에게 일부 농가가 ‘촌닭’을 잡아 백숙을 만들어 판 게 시작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부산, 울산 등지에서 인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때 주민 70% 이상이 가게를 운영했지만, 지금은 41가구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5가구가 식당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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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례면 백숙 식당인 포구나무집에서 한상 차려낸 옻오리 백숙. |
마을의 산증인인 백숙 식당 포구나무집 조강래(59) 대표는 “30년간 백숙집을 운영하면서 아들딸을 대학에 보내고 생계를 이어왔다”며 “탐방객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마당에 있는 아름드리 포구나무 세 그루가 이 가게를 연륜을 말해준다.
이 마을의 명물은 옻 백숙이다. 주변에 지천으로 늘린 참옻나무가 주재료다. 조 대표는 “술 드시는 분들에게 옻 효과는 탁월하다”며 “나도 주량이 꽤 되는데 옻닭 먹은 날은 다음날 속이 편해 입안에서 향기가 난다”며 예찬론을 폈다.
미리 옻나무 껍질을 푹 삶은 물에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기른 생닭을 넣어 압력솥에 30분 동안 끓여 내면 ‘보약’이 완성된다.
이 마을은 연간 20~30만 명이 찾아 수익이 50~6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쏠쏠하다. 손님 절반이 부산 출신들이라고 조 대표는 귀띔했다.
마을 뒷산에는 ‘예부터 문둥병 걸린 환자가 물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는 소문이 있는 약수터도 있어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