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때아닌 무더위가 부산 울산 경남을 덮쳤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께가 돼야 가을에 걸맞은 선선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은 9일 부산과 경남 일부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부산 사상구의 수은주는 33.3도까지 올라갔다. 낮 최고기온이 금정구는 33.2도, 경남 김해시는 33.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0일까지 폭염주의보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9월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건 이례적이다. ‘역대급 더위’를 기록한 지난해에도 9월 들어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적은 없었다. 폭염주의보와 함께 9일 밤 일부 지역에서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관측됐다.
이번 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남풍이 한반도 쪽으로 불어온 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유입된 것을 더위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여기에다 일사량이 많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께부터 한반도에 북동풍이 불어오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 낮에도 부울경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갑자기 무더위가 찾아온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 동안 부산의 최고기온은 27~28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연휴 기간 대부분 날은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