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54만8734명이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능 지원자 수(59만4924명)보다 4만6190명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는 재학생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만4087명이 줄어 39만4024명이 지원했다. 재학생 지원자가 40만 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수능이 도입된 지 처음이다. 대신 졸업생은 지난해보다 6798명이 증가한 14만2271명이 지원했고,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지난해보다 1108명이 늘어난 1만2439명이 지원했다.
부산지역만 놓고 보면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3072명 감소한 3만901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 지원자는 지난해 대비 3505명이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387명이 증가했다.
영역별 지원 경향은 지난해와 대체로 비슷했으나, 과학탐구 지원자 수가 지난해(26만2852명)보다 3만582명(11.6%)이 줄어든 점이 눈에 띄었다. 이는 올해 수시 비중이 역대 가장 큰 상황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고려한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려운 과학탐구 지원을 꺼린 탓으로 분석된다. 탐구영역에선 지난해에 이어 지구과학Ⅰ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 8만9410명 중 6만3271명(70.8%)이 아랍어Ⅰ을 선택해 아랍어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대부분 수험생이 수시모집에 집중하는데, 이에 실패한 ‘반수생’이 늘어나 졸업생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