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때 썩은 물 오명 석대천 ‘수달의 귀환’…해석 분분

수질 1등급 사는 동물 나타나…구 “유지용수 공급 정화 효과”, 전문가 “은신처·먹잇감 영향”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9-09 19:47:39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오염 하천의 대명사였던 부산 해운대구 석대천에서 생태계 지표종인 수달이 발견되면서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수달의 서식 환경을 면밀히 조사해 하천 생태계를 보호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석대천에서 발견된 수달의 모습. 독자 제공
9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달 반송1동 새반송교 주변 석대천 지류에서 주민이 수달을 발견해 동영상 촬영했다. 영상 속 수달은 하천에서 헤엄쳐 나와 폭 3m가량의 보행로를 지나 하천수가 흐르는 굴 밑으로 사라진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반여1동 석대천 일대에서 수달이 헤엄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석대천에서 잇따라 수달이 발견되자 해운대구와 주민은 석대천의 수질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석대천은 수영강의 지류로, 과거 반송지역의 오수로 인해 오염이 심했다. 매년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하는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을 정도로 수질이 나빴다.

이에 해운대구는 하수처리시설을 갖추는 등 수질 개선에 나섰다. 구는 지난 4월 재송동 하수처리장부터 석대천 상류부인 도시철도 고촌역까지 7㎞ 구간에 압송관로를 설치하고 유지용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구 측은 이 물이 다시 흘러내리면서 하천 정화 효과가 나타나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까지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학계에서는 수달이 은신할 공간이 마련된 데다 먹잇감이 풍부해진 석대천의 생태적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3년 전부터 반여1동과 반송1동을 아우르는 석대천 일대에서 수달을 직접 목격하거나 그 배변물이 발견됐다고 주장한다. 과거 수달은 사람이 많지 않은 1·2급수에 많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물고기 등 먹이가 많은 곳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은신처를 찾는 습성상 사람을 피할 수 있는 석대천 상류에서 잇따라 수달이 발견되는 것 역시 이런 주장을 뒷받침 한다.

부산대 에너지환경연구소 홍성원 박사는 “수달이 산다는 건 해당 하천에 물고기 등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수달과 시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을 만들어 하천 생태계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7. 7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8. 8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9. 9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0. 10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5. 5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6. 6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7. 7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8. 8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9. 9‘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9. 9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8일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