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보통수준 생활 못 누리는 10대 있어선 안돼

국제신문 지난 4일 자 31면 참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09 20:06:27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10대가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받고 있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가정 및 차상위 계층 아동은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10대는 3만80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이웃의 관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빈곤한 10대’를 돌봐줄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허술하다는 뜻이다.

국제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와 함께 실시한 10대의 빈곤 실태조사의 결과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부모의 이혼 탓에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노령연금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가 하면 햇빛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반지하방에서 여러 명이 사는 사례도 많았다. 저소득층 10대가 겪어야 하는 빈곤은 물질적 결핍을 떠나 심리·건강·정서적인 면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심각한 일이다.

더 우려되는 것은 가난은 대물림 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2017년 내놓은 자료에는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1~3분위가 1년 뒤 이 계층에서 벗어날 확률은 6.8%에 불과했다.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빈곤이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게다가 미성년자인 10대는 스스로 빈곤 문제를 해결할 여건이 되지 않아 이들의 좌절감은 더 클 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이런 열악한 현실 개선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최근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국토교통부 등이 국가 및 지자체 차원에서 위기 청소년 지원·관리, 아동 빈곤가구에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등의 정책을 내놓기는 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여전히 부족한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시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10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선진국 문턱에 다다랐다는 우리나라에서 보통 수준의 생활마저 누리지 못하는 10대가 존재해서야 되겠는가.

감민진 성전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브라질 작가 바스꼰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제제라는 주인공의 얘기입니다.

제제는 너무 가난하여 먹을 것을 제대로 못 먹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키가 매우 작았습니다. 학교에 들어갔지만 도시락 한번 싸 가는 일도 없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이 불쌍한 소년에게 가끔 동전을 주었습니다. 빵이라도 사먹어서 배고픔이라도 면하라고 말입니다.

제제는 선생님이 돈을 주셔도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애써 그것을 피하려고 노력하거나 선생님이 부르시면 도망을 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끔은 선생님이 주시는 돈을 거절하지 않고 말 없이 받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를 선생님은 곧 알게 됩니다. 자기 반에는 자신보다 더 가난한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제제라는 소년이 돈을 줄 때마다 빵을 사서 그 가난한 아이와 함께 나눠먹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제제보다 더 작고, 더 가난하고,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흑인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제제는 자기가 배가 고픈데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더 가난한 그 아이에게 빵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놀아 주었습니다.

베푼다는 것이 꼭 많이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일까요? 남을 위하는 행위는 가진 자만의 특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나누어 주는 것,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주위에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제제와 같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친구들과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얘기해 보고, 그 결과를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3. 3[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5. 5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8. 8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3. 3"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6. 6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7. 7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0. 10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