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가운데, 경찰에 자신이 운전자라고 거짓 진술을 한 인물이 장제원 의원 실 관계자라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 한 30대 남성 A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A씨는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로 의심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련 의혹에 대해 숨김 없이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A씨를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입건했다.
장 씨는 지난 7일 새벽 2시40분께 서울시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음주측정 결과 장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 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다가 30분쯤 뒤 A씨와 함게 현장으로 돌아왔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 씨는 집으로 귀가했다가 약 2시간 뒤 모친과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장 씨는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경찰 측은 장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귀가시킨 데 대해 편의 봐주기 논란이 일자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라도 피해자가 사망이나 크게 다친 중대한 사고가 아닌 이상 현행범 체포를 하지 않고 임의 동행을 요구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