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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어린이집 토지 사용만료로 운영중단 위기

원생 66명 사하 무지개어린이집, 계약 연장 못하고 폐업 가능성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9-10 20:00:30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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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해결됐다 해서 믿었는데”
- 갑작스러운 소식에 학부모 분통

부산 사하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갑자기 운영을 중단할 상황에 부닥치자 학부모가 반발하고 있다.

사하구는 지난 4일 장림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장림동 무지개 어린이집 토지 사용만료 예정 대비 학부모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어린이집 토지 사용 기간이 내년 2월 29일로 만료돼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1983년 사유지에 구가 건물을 짓는 형태로 건립됐다. 구는 그동안 3~5년 단위로 토지 소유자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어린이집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계약 만료를 앞둔 지난해부터 양측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는 추가로 1년 계약을 맺는 데 그쳤다. 계약 연장 여부를 놓고 현재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타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악의 경우 당장 내년 3월부터 어린이집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어린이집에는 교사 13명과 원생 66명이 생활하고 있다.

학부모는 분통을 터뜨린다. 학부모 A 씨는 “지난해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구에서 ‘계약에 성공했으니 안심하고 아이를 보내라’고 했다. 다른 어린이집에 입학금까지 준 상태에서 구의 말을 믿고 다시 옮겼다”면서 “당연히 장기 계약을 맺은 줄 알았는데 1년짜리 계약이었다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사하구에는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20곳이 운영 중으로, 내년에 장림동 보림초등학교 내에 다른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열 예정이다. 구는 만약 무지개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 1년 동안만 아이를 다른 곳에 보냈다가 신축 어린이집으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 학부모는 난색을 보인다. 학부모 B 씨는 “아이는 어른보다 더 예민하고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어린이집을 계속 옮겨 다니면 아이의 정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마당에 구의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학부모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려고 설명회를 열었고, 학부모의 건의 사항을 들었다”면서 “추후 구체적인 대안을 제안하는 자리를 한 번 더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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