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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같은 직장" 부산신보 이사장 새벽까지 직원 단톡방서 거친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11 14: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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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용보증재단(부산신보) 이병태 이사장이 간부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술에 취한 채 새벽까지 거친말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부산신보와 SNS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이 이사장 문자 폭언은 지난달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시간대에 일어났다.

28일 밤 10시 무렵 김모 본부장이 그날 부서장 회의 내용을 간부직원 19명이 참여하는 채팅방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 본부장은 “오늘 회의는 실망이 너무 크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재단이 과연 존재의 의미가 있을까요” 등 간부들의 안이한 업무 자세를 나무라는 듯한 말을 했다.

김 본부장 말이 끝나자 이 이사장은 “궁금증이 있다”며 “지방 공기업에서 매니저로 살아가는 의무에 대해 부족한 대로 제가 가르쳐드리겠다”며 끼어들었다.

이때 한 간부직원이 “밤이 깊었으니 내일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채팅 멤버 19명에게 휴식을 주시기를 청한다”고 올렸다.

그러자 이사장은 “김 본부장, 무슨 X지랄을 떠는 거야”라며 발끈한 뒤 “혈압이 올라 잠을 잘 수 없다. 비가 내립니다. X같은 비가 내립니다” 등 거친 말을 뱉어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 24만 소상공인들, 부산 재단 115명의 직원들, 그들의 공익을 침해한 자들을 밝혀낼 것입니다. 현재 근무 중인 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퇴직자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29일 새벽 1시가 넘어서도 “저는 이런 상황 두고 훌륭하신 지점장님들처럼 자택의 편안한 침대에서 잠 못 잡니다. 누가 이 공기업을 이런 X같이 만들었습니까”라고 올렸다.

그의 문자폭탄은 새벽 3시를 넘어서도 계속됐고, 일부 문자는 보냈다가 스스로 삭제하기도 했다.

이사장의 문자는 새벽 4시20분께 “이게 무슨 직장이야”라는 말로 중단됐다.

이 채팅방은 29일 오전 8시20분께 폐쇄됐다.

이 이사장은 밤사이 채팅방에 남긴 거친 언사에 대해 직원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재단에 입사해 보니 노조가 경영권은 물론 인사, 징계권까지 깊이 간여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간부들은 이사장 말보다는 노조를 따라 움직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동안 쌓인 불만과 스트레스가 이날 마신 술로 폭발한 것 같다. 화를 다스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병태 이사장은 외환은행 근무를 시작으로 금융계에 발을 디딘 뒤 KEB하나은행 부산울산본부장, 미래신용정보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부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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