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구·군이 은행 열매가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 전에 채취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추석 이전부터 이미 많은 은행 열매가 바닥에 떨어져 악취를 풍기는 마당에 늦은 대처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16일부터 구·군과 함께 길가에 있는 은행 열매를 조기에 채취하는 작업반을 편성,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진동 수확기를 동원해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등 인적이 많은 곳에 있는 은행부터 열매를 털어내기로 했다.
이렇게 수확한 열매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중금속 검사를 거쳐 경로당이나 사회복지시설에 기증된다. 지난해에는 총 2300㎏의 은행 열매가 이런 방식으로 복지시설 등에 보냈다.
시는 은행 열매가 풍기는 악취를 궁극적으로 없애려고 가로수종 교체 작업도 진행한다. 시내 전체 가로수는 16만4000여 그루로, 이 가운데 3만5000여 그루가 은행이다. 또 은행 중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가 9000여 그루로, 은행 네 그루 중 한 그루꼴이다. 이에 시는 은행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거나 다른 나무로 바꿔 심기로 했다. 은행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은 시 공원운영과 녹색도시기획단(전화 051-888-3785) 또는 구·군으로 문의하면 된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