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운대온천길 “차로 축소” vs “일방통행”

구, 전선 지중화·인도 폭 확대 등 99억 투입 보행환경 정비 시작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9-15 19:45:27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간 용역서 주민 반응 엇갈려
- ‘젊은 층 유입 vs 옛 향수’도 맞서

부산 해운대구 옛 번화가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놓고 주민과 상인, 건물주 간 의견이 분분하다. 거리 내 보행권과 차량 소통을 강조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데다 개발 콘셉트를 놓고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최근 주민 대표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대온천길 보행환경 개선 사업과 관련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해운대온천길은 중동 옛 스펀지 건물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입구까지 총 길이 1.7㎞에 이르는 거리다. 해운대전통시장, 세이브존리베라 등 크고 작은 가게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고, ‘고향 가는 길’이라는 의미의 ‘애향길’로 불리며 과거 지역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꼽혔다. 하지만 해수욕장 바로 앞에 ‘구남로’가 생긴 이후 애향길 일대에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 옛 명성을 잃었다.

이에 구는 5개월에 걸친 시민 공모를 통해 애향길의 이름을 ‘해운대온천길’로 바꾸는 한편, 예산 99억6000만 원을 투입해 거리의 전선을 땅속에 넣어 인도 폭을 넓히고, 배수 설비를 정비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시작에 나섰다.

사업 중간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업체와 해운대구는 차로 폭을 줄이는 안과 양방향 차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안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일부 주민은 “일방통행으로 바뀌면 차량 교행 등에 지장을 준다”며 반대했다. 또 차로 폭을 줄일 경우 일부 상가로 접근하는 차량이 갓길 등에 주치할 경우 다른 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일부 상인은 “사람의 유입에 집중해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며 구가 제시한 방안에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보고회에서는 온천길에 들어오던 버스 노선을 우회해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자는 안도 나왔다. 하지만 버스 노선을 우회할 경우 손님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시장 상인들은 반대 의견을 냈다.

새로 조성되는 해운대온천길의 성격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했다. 구남로에 몰리는 젊은층을 대거 끌어들일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일부 주민은 “굳이 젊은층을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50, 60대 중장년층의 추억이 어린 ‘향수길’을 만들어도 충분히 거리를 재생할 수 있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운대온천길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과거 번화했던 거리의 명성을 회복할 방안을 찾아 정식으로 주민 설명회를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7. 7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8. 8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6. 6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7. 7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10. 10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