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일 내 염분 수치 복귀 예상
- 내년부터 개방 시간 늘려 실험
- 환경단체·농민 현장서 찬반시위
내년 상반기에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하루 이상 여는 실증 실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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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2차 개방 실증 실험이 진행 중인 부산 사하구 낙동강 하굿둑 앞에서 배를 타고 나온 환경단체 회원들이 수문 개방을 환영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강서구 지역 농민단체 회원들이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지사 앞에서 하굿둣 개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부산시와 환경부,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기관은 17일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하굿둑 운영 2차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1시간가량 하굿둑 8번 수문을 열어 바닷물 약 120만 t을 유입시켰다. 이들 기관은 하굿둑 위쪽 10㎞ 이내로 염분이 침투할 것으로 예측했다.
2차 실험은 지난 3월 1차 실험에서 확인된 바닷물 유입·유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번 수문 개방으로 민물보다 밀도가 높은 바닷물이 하천 아래로 가라앉아 침투하면서, 하굿둑 상류 8∼9㎞ 지점까지의 염분이 약 1.0psu(바닷물 ㎏당 녹은 염분의 총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와 환경부 등은 바닷물 유입이 끝나고 1시간이 지나면 다시 민물이 흐르고, 3∼5일 이내에 실증 실험 이전의 염분 농도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지사 박병우 관리부장은 “실험 당일부터 며칠간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분석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두 차례 진행된 실증 실험은 내년에 재개된다. 다음 실험은 하루 이상 수문을 열어 장기적인 영향을 살피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시 송양호 물정책국장은 “겨울 김 양식 기간을 피해 이르면 내년 3월 실험을 재개할 것”이라며 “2차 실험 결과가 안정적이면, 3차 실험 때는 최대 2~3일간 수문을 개방해 각종 수치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차 실험 결과는 늦어도 한 달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하굿둑 개방을 환영하는 환경단체와 반대하는 농민단체가 현장에서 각각 목소리를 냈다.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는 배를 타고 하굿둑 앞으로 나와 수문 개방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펼쳤다.
반면 강서구 농민 150여 명은 하굿둑이 보이는 수자원공사 부산권지사 건물 앞에서 트랙터 20여 대를 동원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장어, 재첩 살리느라 농민이 죽는다” “하굿둑 개방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트랙터를 몰고 하굿둑 위 도로를 행진하기도 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