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가 부산을 거쳐 울산까지 북상할 조짐을 보여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6일 예찰을 한 결과 경남 통영시 한산면 추봉리 동쪽 종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동쪽 종단의 적조 주의보가 적조 경보로 변경됐다고 17일 밝혔다.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동쪽 종단∼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종단에는 적조 주의보가 신규로 발령됐다. 적조 위기 경보는 ㎖당 적조 생물 개체 수에 따라 달라진다. 적조 출현 주의보는 10개체 이상, 적조 주의보는 100개체 이상, 적조 경보는 1000개체 이상, 해제는 적조 소멸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유해성 적조 생물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는 부산과 거제시 연안이 ㎖당 최대 450∼3800개체, 전남과 경남 남해안은 최대 5000개체까지 치솟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 연안 적조 띠는 이동·확산을 반복하며 일부 해역에서 고밀도로 집적돼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외해와 거제 동부 해역의 적조는 해류를 따라 부산과 울산 등 동해남부 해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장군은 14개 육상 수조 양식장에서 넙치 강도다리 전복 등 120만 마리를 키우고 있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에도 11개 육상 양식장에 강도다리 넙치 전복 510만 마리가 있다. 수과원은 각 지자체에 예찰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해 규모는 1995년 764억, 2013년 247억, 2003년 215억, 2001년 84억, 2014년 74억, 2015년 53억 원 등으로 홀수 해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