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 사립대·도시철도 역명 “병기해야” vs “형평 상실”

현재는 대학명 삽입 땐 사용료

  •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19-09-18 19:53:4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시, 대학 측 건의 받아들여
- 무상으로 함께 표기 협조 요청
- 교통공사 “부대수입 줄어” 난색

부산지역 일부 사립대가 도시철도역명에 대학 이름을 무상으로 넣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부산시에 공식적으로 요청해 ‘부기역명 유상 판매’를 둘러싼 공방이 재점화됐다.

시는 ‘도시철도 대학역명 병기 및 부기역명 무상 표기 전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부산교통공사에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도시철도역 이름에 대학명을 무료로 병기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 돈을 주고 표기 권리를 구매하는 대학도 있어 불공평하다”는 사립대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열린 ‘부산시 대학 및 지역인재육성협의회’에서 나왔다. 당시 동서대는 대학이 도시철도역명에 대학명을 병기하는 데 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대 경성대 부경대 동의대 등은 역명 자체가 대학 이름이어서 별도 비용이 들지 않지만, 다른 사립대는 대학명을 병기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해 부당하다는 논리였다.

교통공사는 2008년부터 역명 병기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역명 병기권 판매는 5년 단위로 공개입찰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지역 사립대 가운데 돈을 내고 역명 병기 권리를 산 대학은 8곳이다. 양산대(현 동원과학기술대)가 1억6600만 원(2010년 1월 1일~2017년 12월 31일), 부산과학기술대가 4억4600만 원(2008년 1월 1일~2022년 12월 31일)을 냈다. 8개 대학 중 6곳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역명 병기 계약의 연장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는 지역 대학에 역명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역 사립대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지원책은 필요한 것으로 보고 교통공사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대구·대전교통공사는 지역 내 모든 대학에게 역명 병기권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는 난색을 표한다. 대학에만 무상으로 역명을 제공하면 돈을 내고 역명을 사용하는 다른 민간 기관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기는 탓이다. 부대 수익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전면 무상 표기로 전환하면 내부 지침을 수정해야 하는 등 복잡한 문제가 있다.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시철도역명이라는 공공재의 사용권을 민간 기관에 무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교통공사는 역명이라는 공공재의 사용권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엄중하게 심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국가로부터 막대한 재정을 지원받는 사립대는 공공재의 무상 사용을 요구하기 전에 공공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부터 스스로 따져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심범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