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날 수밖에 없는 골프는 칠 때마다 다르다. 결국 필드에서 사소한 요소라도 잘 파악해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다. 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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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아카데미 16기 15주차, 프로골퍼 임진한씨가 실전골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
18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국제 아카데미 16기 15주차 강연에는 세계적인 골프 코치인 임진한 프로(에이지슈터 대표)가 강사로 나서 ‘실전 골프’를 주제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평소 직접 만나기 힘든 유명 골프 코치이다 보니 이날 강연을 접한 국제아카데미 원우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임 프로는 “오늘 이 자리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골프에 대한 끝장 토론을 해보자”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골프가 왜 이렇게 어렵나”며 “골프는 매일 똑같은 코스에서 똑같은 시간에 쳐도 다르다. 핀의 위치나 바람 방향, 공이 잔디 위에 있느냐, 디보트에 있느냐 등 사소한 요소에 스윙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항상 같은 스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골프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프로는 “골프는 실수가 날 수 밖에 없는 스포츠다. 인생과도 같다. 살다 보면 감기도 걸리고 배탈도 난다. 18홀을 도는 동안 슬라이스도 났다가 훅도 났다가 벙커에도 들어간다. 그런데 우리는 인정을 못한다. 실수를 받아들이며 가야 한다”며 자신의 골프 철학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임 프로는 과거에 타이거 우즈와 골프 방송을 함께 한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18번 홀을 도는 동안 드라이버샷을 14번 하는 데 우즈에게 그 중에 퍼펙트한 스윙이 몇 번이나 있냐고 물어보니 한참 생각한 뒤 나온 대답은 한두 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12번의 샷은 대충 맞은 샷이라고 하더라.” 그는 “결국 골프는 미스샷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임 프로는 아마추어가 가장 경계해야 할 첫 번째가 힘껏 치는 스윙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 가져온 클럽을 꺼내 들고 시범을 보이면서 강연을 이어갔다. 임 프로는 “클럽의 역할을 알고 헤드의 무게를 느껴야 한다. 화투를 칠 때 손목 스냅을 쓰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A4 용지를 그립처럼 말아서 스윙 이후에도 종이가 구겨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잡고 연습을 해볼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힘을 빼야 파워가 나오고 거리가 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임 프로는 “골프와 인생의 공통점이 몇 가지 있는데 목과 어깨에 힘 주는 사람 치고 성공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며 “프로선수는 신중하게 샷을 할 때는 손목과 몸에 모든 힘을 빼고 발바닥에 힘을 얹는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