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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잡혔다

1986~91년 10차례 발생, 영화 ‘살인의 추억’ 실화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9-09-18 20: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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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수감 중인 50대 남성
- 당시 증거물과 DNA 일치
- 공소시효 지나 처벌은 불가

1980년대 전국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넣은 건 물론 우리나라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로 남았던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건은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제작되는 등 지금까지도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50대 A 씨를 특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A 씨를 진범으로 볼 만한 중요 단서를 확보했다.

사건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분석 기술의 발달로 십수 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을 의뢰한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남긴 증거물을 다시 면밀히 살피던 중 한 피해자의 옷에 남은 제3자 DNA를 채취해 지난 7월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과거 사건 발생 당시에도 경찰은 살인 현장에서 범인이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와 머리카락 6가닥을 확보했지만, 분석할 인력과 장비가 없어 실체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 수거한 정액 샘플도 오염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여 년 만에 과학적 물증이 확보되면서 경찰의 재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A 씨가 진범으로 확인되더라도 이미 2006년 4월 2일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완성돼 그를 처벌은 할 수는 없다. 2007년 이전 발생한 살인사건은 공소시효가 15년인데, 마지막 범행이 1991년 4월 3일에 벌어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원에서 범인이 10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다.

당시 경찰이 연인원 200만 명을 투입했지만 끝내 검거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 군 유괴사건’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미제로 남아 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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