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도 동명이인이 많다. 야곱의 막내아들인 요셉, 예수의 양부인 요셉, 작은 야고보의 형인 요셉은 다르다. 야곱의 넷째 아들인 유다, 가롯 유다, 다대오 유다도 다르다. 예수님에게 세례를 준 세례 요한과 예수님 제자인 사도 요한도 다르다. 두 요한과 관련된 두 살로메(Salome)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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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을 죽인 살로메. 오른쪽 사진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 |
더 유명한 살로메는 성경에 헤로디아의 딸로 나온다(마 14:6, 막 6:22). 오스카 와일드는 ‘살로메’라는 희곡작품을 통하여 살로메를 전면 부각시킨다.
살로메는 수많은 명화 및 연극 영화 오페라 등에 등장한다.
그녀는 요상한 춤으로 의붓아버지인 헤롯왕을 꼬드겨 세례 요한의 목을 요구한다. 그리고 요한의 얼굴은 접시에 올려진다.
팜므파탈의 대명사가 된 살로메로 인해 존재감이 옅어진 살로메가 있다. 그녀는 사도 요한의 어머니로 예수님 죽음을 본 살로메(막 15:40), 예수님 시신에 바를 향료를 샀던 살로메(막 16:1), 십자가 옆에 섰던 예수의 이모(요 19:25)로 나오는 살로메, 즉 성모 마리아의 사촌자매인 살로메다.
20세기에 살았던 살로메(Lou Salome, 1861~1937)는 두 살로메 중 누구에게 더 가까울까? 그녀는 자신보다 17세 연상인 니체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던 걸 보면 전자 같다. 14세 연하인 릴케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었던 걸 보면 후자 같기도 하다.
지금도 솔로몬의 여성형인 현대판 살로메들이 양쪽에서 남자들을 울리고 달래며 살아가고 있다.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