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교육부의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2일 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4개 영역 30개 지표에 대해 실시됐다. 4개 영역은 ▷공교육 혁신 강화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 ▷안전한 학교 구현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로 나눠졌다. 교육부는 이중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 영역의 결과는 공개 발표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공개된 3개 영역 모두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에 유일해 사실상 최우수 교육청이라는 평가로 볼 수 있다. 교육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 강화 영역에서 교원연수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배움-나눔-적용’으로 구성된 ‘쌤톡(SSAM TALK) 프로그램’ 도입·운영과 신규교사 맞춤형 4단계 연수, 예비교원 대상 특별연수 및 멘토링 제도를 실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 영역에서는 부산다문화교육지원센터 운영을 가족체험 프로그램, 진로체험활동 등으로 다양화하고 강사 인력풀 구성을 통해 학교의 한국어교육 지원을 한 것, 중도입국 학생의 교육기회 보장과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 편입학 상담부터 적응까지 원클릭 지원서비스를 제공한 점을 인정받았다. 안전한 학교 구현에서는 성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교원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자가 체크리스트와 성범죄 예방 교직원 수칙을 제작·배부하고 학교 성범죄 전담 원스톱 처리 지원단을 구성해 피해자 보호조치 등이 신속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한 점 등이 타 시도교육청과 차별화 되었다.

이번 성과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시교육청이 학교현장의 업무부담을 대폭 덜어주면서 이뤄냈다는 점이다. 시교육청은 평가업무로 인한 학교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부산형 평가 시스템’을 개발 시행했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그동안 교육부 평가 때 모든 학교로부터 받아온 자료(2017년 기준 31개 지표) 제출을 모두 폐지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한결같이 학교현장 중심의 교육정책을 실현함으로써 이뤄낸 소중한 성과로 학교자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계기”라며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한 부산교육가족 모두가 만들어낸 결과로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한 사항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