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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물폭탄…부울경 속수무책 당했다

태풍 ‘타파’ 강타

산청 지리산 · 울산 등 폭우…일부 지역 오늘까지 300㎜

노후주택 무너져 70대 사망, 김해공항·부산항도 올스톱

  • 김진룡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19-09-22 19:40:03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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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에 부산 울산 경남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부산에서 주택이 무너져 주민 1명이 매몰돼 숨진 것을 비롯해 부울경 전체를 통틀어 사상자 10여 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강타한 22일 오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요트가 거센 파도에 휩쓸려 좌초돼 있다. 연합뉴스
태풍 타파는 기록적인 비바람을 몰고 왔다. 기상청은 지난 21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경남 산청군 지리산에 277.0㎜, 제주 어리목에 752.0㎜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22일 오후 7시까지 부산은 95.7㎜, 울산은 184.2㎜, 창원은 121.3㎜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 울산 일부 지역에는 23일까지 3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2일 오후 6시 기준 태풍의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여수시에서 초속 41.7m(시속 150.1㎞), 제주 서귀포시 지귀도에서 초속 40.6m(시속 146.2㎞)로 나타났다. 같은 날 오후 7시 기준 부산 북항에서는 초속 30.7m(시속 110.5㎞), 거제 서이말에서는 초속 30.3m(시속 109.1㎞)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부울경에서의 풍속은 시간이 흐를수록 매우 빨라졌다.

강풍과 폭우로 사고도 잇따랐다. 2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의 무너진 주택 잔해에서 70대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매몰된 주민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다치기도 했다. 소방은 그러나 이 주택이 붕괴된 데는 태풍 외에 여러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해 공식 피해 상황에 포함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9시 연제구 거리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등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부딪혀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해운대구 벡스코의 외벽 마감재가 부서지는 등 각종 건축물과 공사 현장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부상자를 15명으로 집계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막혔다. 김해공항에는 이날 오전부터 윈드시어(돌풍) 경보가 발령돼 오후 7시 기준 항공기 209편이 결항했다. 부산항에선 어선을 포함한 선박 4800여 척이 안전한 곳으로 피항했다.

타파는 22일 오후 6시부터 제주 서귀포시 동쪽 1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9㎞ 속도로 북동진했다. 이에 남부지방과 대부분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타파는 전날까지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했다. 

  김진룡 임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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