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한 예비군훈련장에서 사격 훈련을 돕던 현역 병사가 다리에 쇠 파편이 박히는 사고를 당했지만, 군이 이를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육군53사단은 지난 17일 오전 11시24분 부대 내 예비군훈련장에서 사격 훈련을 하던 중 보조 사수였던 A 상병이 왼쪽 다리에 철제 파편이 박히는 사고를 당해 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사고 당시 25m 거리 영점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으며, A 상병은 예비군 뒤에 서서 전방 사격을 도왔다. 그러던 중 A 상병은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고, 왼쪽 다리에 파편이 박힌 것이 확인됐다. A 상병의 다리에 1~2㎝ 깊이로 박힌 파편은 길이 1.5㎝ 철제 조각으로, 이 파편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헌병대는 1차 조사를 통해 사고 당시 훈련이 절차대로 진행됐다고 판단하고, 파편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성분 분석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나도록 관련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선 “군이 사고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사고 사실을 알린 사람은 훈련에 참가했던 예비군으로,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53사단 측은 이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군은 “수술이 잘돼 A 상병이 거의 다 회복했고, 사안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