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과의 갈등 속에 일단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 부산 해운대고등학교(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1면 보도)의 입학설명회에 예상보다 많은 학부모가 몰려 관심을 모았다.
해운대고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학교 5층 대동관에서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열었다. 해운대고는 이날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산·경남에서 유일한 자사고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사고 교육 과정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고 관계자는 “올해 입학설명회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40여 명의 학부모가 참석했다”면서 “태풍 영향으로 날씨가 궂은 데다, 자사고 지정 취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학부모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해운대고는 애초 지난 7월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교육 당국이 자사고 지정 취소를 결정하면서 행사를 연기했다.
해운대고는 지난달 27일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집행정지)이 법원에 의해 인용되면서 일단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즉시 법원에 항고한 상태이지만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법원 결정 이후 시교육청과 학교에는 해운대고가 내년에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묻는 학부모의 전화가 잇따랐다.
교육계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자사고 지정이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입시설명회에 많은 학부모가 몰린 것 여전히 자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