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열티 연 8500만 원 절감 기대
부산시가 특산물인 ‘낙동김’을 키우는 데 쓰인 일본산 종자를 국산화하는 데 나섰다. 어민은 부산 바다에 맞는 종자를 이용하면 생산량이 증대되고 일본에 지불하는 로열티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낙동김 종자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낙동김은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생산되는 부산 특산물로 강서구와 사하구 바다 750㏊에서 양식한다. 지난해 기준 2만2000여 t이 생산됐으며, 이는 전국 김 생산량의 3% 비중이다.
시는 낙동김이 시 특산물이지만, 일본 종자를 사용하는 탓에 안정적인 종자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고 종자 국산화에 나섰다. 또 부산 바다에 적합한 종자 생산에 성공하면 생산량 증대, 품질 개선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시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오는 11월 종자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을 마친 뒤에는 국산화한 종자를 어민에게 무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종자 개발을 마친 뒤에 신품종 등록도 할 예정이다. 등록 절차를 마치려면 약 4년 동안 양식 시험·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등록을 마치면 영남권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김 종자를 신품종으로 등록한 게 된다.
어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매년 일본에 지급한 로열티 8500만 원을 아낄 수 있어서다. 가덕도~다대포 바다에서 40년째 김 양식을 해온 김권철 씨는 “호남권에서 종자를 받아 양식도 해봤지만, 바다가 달라서 생산량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일본 종자를 사용했다. 종자 개발에 성공하면 어민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부산시의 종자 국산화가 다양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박은정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 박사는 “생산량 증대뿐 아니라 스토리텔링도 가능해 부가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