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대교 건설 예정지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발견됐다. 이로써 부산시가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했다”고 강조해온 환경단체의 목소리(국제신문 지난 7월 16일 자 6면 보도 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부산환경회의와 부산대학교 담수생태학연구실 공동조사팀은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가시연과 순채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가시연은 교량 노선으로부터 직선으로 약 900m 떨어진 곳과 교량 램프 예정지로부터 약 64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순채는 교량 램프 예정지로부터 약 700m 떨어진 곳에서 군락을 이뤄 서식 중이었다.
앞서 시는 가시연과 순채가 대저대교가 들어설 곳으로부터 1km 이상 떨어져 있어 공사에 따른 영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동조사팀의 이번 발표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강미애 부산환경회의 공동대표는 “이번 조사로 시의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하거나 일부 허위로 작성됐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사실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저대교는 부산 사상구 삼락동과 강서구 식만동을 잇는 8.24㎞ 교량으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대저대교가 건설되면 일대 접근성이 향상되고, 교통량 분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낙동강 하구 생태계 파괴와 철새 감소를 우려해 교량 건설에 반대한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