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돼지열병 발생국 출신 이주노동자 많은 김해시 방역 골치

중국·라오스·베트남 등 국가 식료품 유입과 인적 접촉이 국내 발병에 영향 줬을 가능성

  • 박동필 기자
  •  |   입력 : 2019-09-22 19:24:57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농장주, 외출금지 등 고육지책

경남 김해시 돼지 사육 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근무해 시가 방역 대책을 세우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ASF가 발병함에 따라 시내 돼지 사육 농장주들에게 농장 내 외국인 근로자를 철저하게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정부가 중국 몽골 라오스 베트남 등 ASF 발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의 국내 활동이 우리나라에 ASF가 발병하는 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외국인들이 ASF 발병국인 고향에서 식료품을 들여오거나 해당지역 출신 동료와 접촉하면 질병 유입 이 이뤄질 수 있다.

김해에서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돼지 4만8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고, 이들 농가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77명이다. 외국인의 출신 국가는 네팔 (52명), 베트남 (10명,) 미얀마 (6명), 태국 (3명)이다. 네팔은 ASF 발병국이 아니지만, 베트남과 미얀마는 ASF가 유행 중인 지역이다. 태국은 공식적으로 ASF 발병국이 아니지만, 인접국인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이 ASF 발병국이다.

또 김해 소재 7500여 개 중소기업이 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도 농장주들을 긴장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해에 거주 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주말이면 ‘김해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동상동 로데오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은데, 이런 여가활동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농장주들은 고육지책으로 외국인 노동자에게 외출 외박을 금지하고 당분간 농장 내 기숙사에서만 머물도록 지시했다. 본국의 가족에게는 택배를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고, 대신 농장주가 식사 준비에 필요한 식료품 등 생필품을 구입해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외출 외박 금지 조처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한한돈협회 정진광 김해시지부장은 “농장주들은 방역활동을 강화하면서 불면의 날을 보내고 있는 중에 외출 외박을 금지당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불만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해 고충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시도 ASF 감염을 막으려고 24시간 방역에 들어가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농축산과 전 직원 30여 명이 비상 근무에 투입돼 현지에서 방역 활동 중이다. 시 권대현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김해는 도내에서 돼지 사육농가가 많고 도축장도 규모가 크다. 김해에까지 ASF가 확산하면 부울경 전체에 문제가 될 수 있어서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로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10. 10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