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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국내 첫 돼지열병 방역에 힘 모아야

국제신문 18일 자 31면 참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23 18:51:11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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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던 일이 터졌다. 폐사율이 최대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근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에 이어 올해 5월 북한에도 ASF가 발병하자 우리 정부는 국내 전파 차단에 힘을 기울였지만, 결국 북한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고 말았다. ASF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 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백신이나 치료약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지금 최우선 과제는 질병이 국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도록 조기 차단하는 일이다. 앞서 발병국의 사례를 볼 때 이 질병은 확산 속도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강력한 초동 대응조치가 시급하다. 그나마 파주 발병 농가의 어린 돼지가 아닌 어미 돼지에서 폐사가 일어난 것은 질병 발생 초기임을 말해주는 것이라니 다행스럽다. 그런 만큼 이 단계에서 차단을 위한 방역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아울러 발생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게 필요하다. 특히 파주 발병 농가의 환경이 ASF를 일으키는 조건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니 의문이 더 커진다.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나 농장 관계자의 발병국 방문 그리고 야생 멧돼지 출입 등이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파주 농장에서는 그 어떤 경우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태풍 등에 의해 북한 멧돼지가 떠 내려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밀 역학조사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만일 이 질병이 확산하면 전국 6000여 양돈농가가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 ASF가 창궐한 중국만 해도 올 들어 전체 돼지의 20%가량이 살처분 됐고, 돼지고기 값은 40% 넘게 뛰었다. 베트남에서도 올해 2월 첫 발병 이후 470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고 한다. 돼지고기 주요 소비국인 우리나라로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정부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체계적인 대응과 국민 협조로 초기 방역에 성공해야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명호야, 어서 일어나지 않고 뭐하고 있니?” 할아버지가 명호의 방문을 열고 소리 쳤습니다. “아직 캄캄하잖아요. 할아버지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날께요.” 명호는 이불 속에서 눈을 뜨고 할아버지를 바라보다가 다시 이불을 뒤집어썼습니다.

“사람은 부지런해야 하는 법이다. 부지런한 사람치고 못 사는 사람 못 봤다. 어서 일어나 쓰레기 버리러 가자. 약수터에도 가야 하고.” 할아버지는 명호가 뒤집어쓴 이불을 벗기셨습니다. 명호는 할 수 없다는 듯이 나왔습니다.

“명호야, 내가 골목을 다 쓸어서 쓰레기통에 담아 놨다. 나 혼자서는 무거워 그러니 같이 갖다 버리자.” “할아버지! 이제 동네 쓰레기 좀 그만 치우세요.” “그건 무슨 소리냐?” “동네 아이들이 쓰레기 할아버지라고 놀린단 말예요. 나 안 듣는 데서는 할아버지가 지나가면 쓰레기 청소차 지나간다고 놀린대요.”

할아버지는 그런 소리를 듣고 조금도 화를 내지 않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새벽같이 일어나 동네 골목을 다 쓰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얌체는 쓰레기 봉지를 명호네 문턱에 몰래 갖다 놓은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일요일이면 꼭 큰 자루와 집게를 들고 동네 뒷산 약수터에 올라 청소를 했습니다. 그것도 가능한 한 명호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남들이 다 좋아하는 일은 하기 쉬워도 남들이 다 싫어하는 일은 내가 나서서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란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야 동네와 나라가 잘 되는 법이란다.”

명호의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의 뜻을 잘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각종 질병과 전염병으로부터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 한 바퀴 걸어봅시다. 그리고 보다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보고 ‘우리 마을, 건강한 마을로’라는 주제로 제안하는 글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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