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버스노조·조합 내부 반발
- 위원 수 절반 축소도 불만 나와
- 내달 초 가동 예정 차질 우려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을 위한 ‘노사민정 상생협의회’가 구성 단계부터 난항을 겪는다. 특정 시민단체의 참여를 놓고 반대 기류가 형성되면서 협의회 가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2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사민정 상생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다음 달 초 가동될 예정이지만 협의회 구성과 관련한 내부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협의회는 준공영제 개편을 앞두고 상호 간 이견을 조정·협의해 세부 실행 방안을 도출하는 기구다.
협의회 구성 과정에서 부산참여연대가 포함될 가능성이 대두되자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한국노총 부산버스노조가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참여연대가 협의회에 들어오면 협의회 참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측은 크게 반발한다. 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버스조합 고위 관계자도 협의회에 포함돼 있다. 개혁을 위한 협의체에 개혁 대상자가 포함돼 있으면서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시가 개혁 요구에 귀를 닫거나 이를 방조하며 특정 시민단체의 참여 여부를 놓고 ‘흥정’을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버스노조 가운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협의회에서 배제된 점을 두고도 논란이 인다.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버스지부 관계자는 “16개 버스업체 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인 만큼 협의회에 당연히 포함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시로부터 공식 요청도 없고, 개혁 논의에서 배제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공공교통혁신팀 관계자는 “혁신안과 관련한 논의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노조와 조합 측에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어 상호 간 감정이 악화된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 위원회에 누가 참여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12명인 협의회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협의회 참여 주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하상을 공공교통정책과장은 “상생협의회가 자체가 이견이 오가고 조율하는 자리여서 다양한 견해가 표출될 수 있다”며 “개혁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