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고 윤창호 씨의 친구들이 사고 발생 1주년을 맞아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연다.
윤 씨의 친구 예지희 씨는 25일 오전 각 언론사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전화를 받고 울면서 병원으로 달려갔던 작년 오늘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창호에게 음주 운전 사고가 많이 줄었다고 말해주면 참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은 윤 씨가 사고를 당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윤 씨는 지난해 9월 25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교차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81%의 만취 상태인 운전자 박모 씨의 차량에 치어 45일간 사경을 헤매다가 지난해 11월 9일 숨졌다.
예 씨를 비롯한 윤 씨의 친구 10명은 음주운전 근절과 처벌 강화를 위한 사회운동을 꾸준히 진행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운전자에 최고 무기징역이 선고되도록 처벌을 강화한 특별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안(일명 제1 윤창호법)이 시행됐고, 지난 6월부터는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제2 윤창호법)이 시행됐다.
윤 씨 친구들은 26일 오전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경남 진주 일대 휴게소에서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에는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부산도시철도 서면역에서 캠페인을 벌인다. 윤 씨 기일에는 윤 씨를 만나러 갈 예정이다. 예 씨는 “창호에게 1년 동안 세상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말해주고 오겠다. 음주운전 없는 세상이 올 때까지 저희가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