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부 돼지열병 초동대책 미흡…국산 돼지 씨 마를까 걱정”

이재식 부경양돈농협 조합장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9-09-26 20:06:5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었던 때를 모두 기억할 겁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구제역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무서운 병입니다. 치사율이 100%인 이 병을 초기에 잡지 못하면 국산 돼지는 씨가 마를지도 모릅니다.”

   
26일 이재식(사진) 부경양돈농협 조합장은 이렇게 경고했다. 부경양돈농협은 전국에서 가장 큰 소·돼지 도축장을 운영하는 조합이다. 이 조합장은 “2011년 구제역 때 돼지 347만 마리를 살처분했는데, 다시 무서운 전염병이 돌아 안타깝다. 아직 발병 원인이 된 농장을 찾지도 못하고 관계 당국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니 밤잠을 이루지 못하겠다”고 탄식했다.

이 조합장은 정부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ASF 바이러스는 돼지와 돼지 분뇨 혹은 사람과의 접촉으로 전염되므로 공기 중으로 전염되는 구제역보다 전파 경로가 단순한데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 정부에 잔반 투여를 금지하고, 멧돼지 침범 방지 울타리 설치를 지원해달라는 건의를 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공항세관에서 여행객 수화물을 검사한 결과 일부 만두, 소시지 등 음식물에서 각종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는데, 돼지 사료로 준 잔반에 이런 바이러스가 섞이면서 문제를 키웠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1000만 원만 지원해 울타리가 꼭 필요한 농가에 설치하게 하면 멧돼지에 의한 전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ASF가 유행하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구제역 파동 때 방역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 시·도 양돈협회, 양돈 종사자로 구성된 방제대책본부를 운영해 방어전략을 짜야 한다는 게 이 조합장의 주장이다. 이 조합장은 “ASF는 백신이 없어서 2, 3년 활개 칠지도 모른다. 정부가 국산 돼지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6. 6“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7. 7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8. 8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9. 9[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속보] 김민석 “신천지 신도들 당원 집단 가입 확인…조직적 경선 개입 관련 증언도 있다”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K-뷰티에 AI 입힌다…서울 홍대·부산 서면에 '가상체험' 공간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