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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화명대교 김해접속로 7년째 ‘차일피일’

도로개설 협약까지 했던 김해시, 예산없다는 이유로 착공 미뤄와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19-09-29 19:53:4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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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새 사업비는 600억 넘게 불어
- 부산시에 지원 요청했지만 퇴짜
- 1조 투입 도로망 반쪽짜리 우려

부산 북구 대동화명대교와 경남 김해 사이에 접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한 김해시가 착공을 연기한 동안 사업비가 불어나자 부산시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접속도로 건설은 김해시가 맡기로 한 과거 협약을 내세워 재정지원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해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 광역도로망이 미완성 상태로 남은 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해시는 이달 중 대동화명대교 접속도로인 ‘초정~안막’ 광역도로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를 확정하고 부산시에 재정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총길이 1.5㎞인 ‘초정~안막’ 광역도로는 대동화명대교와 김해시를 잇는 도로다.

대동화명대교 건설 전인 2003년 부산시와 김해시는 60개월 이내에 대동화명대교 건설은 부산시가, 김해 구간 접속도로는 김해시가 완공하기로 합의했다. 2012년 7월 대동화명대교는 개통했지만, 김해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접속도로 건설을 차일피일 미뤘다.

부산시에게 조속히 접속도로를 완공하라고 재촉받은 김해는 올해 사업비 재산정을 한 후 ‘협약 당시와 비교해 물가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크게 늘어 중앙정부는 물론 부산시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수’라고 부산시에 알렸다. 김해시는 늘어난 사업비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김해시가 이종호 경남도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당초 사업비는 1470억이었지만, 현재는 약 2136억 원으로 추산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사업비 증가에 따른 재정 지원 필요성을 부산시에 알렸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에서 부산시 관계자를 만나 협의했고 조속한 도로 건설을 위해 부산시와 계속해 논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재정 지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늘어난 사업비 모두를 요청하진 않겠지만, 우리 시도 재정 여건이 빠듯해 적어도 수백억 원대에 이를 재정을 지원하기는 어렵다”며 “김해시는 앞서 맺은 협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접속도로 건설을 두고 부산시와 김해시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1조 원 넘게 투입된 광역도로망은 당분간 미완공 상태로 남을 전망이다. 이 탓에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시민이 교통 체증 등으로 계속해 불편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경남도의회와 부산시의회가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이종호 경남도의원은 도정 질문을 통해 김해 시민 불편을 소개하며 경남도와 김해시에 빠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같은 해 10월 시정질문을 한 이동호 부산시의원은 “시정 질문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 1.5㎞에 불과한 접속도로 때문에 1조 원 넘게 투입된 광역도로망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건 막대한 낭비다. 부산시장과 김해시장이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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