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명 이장은 주민 속으로 파고들 생각이 없다면 아예 귀어할 생각을 접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실제로 취재를 위해 마을을 한 바퀴 도는 동안에도 그는 쉴 새 없이 동네 주민과 호흡했다. 한 아낙네가 방파제에서 문어를 잡는 통발 어구를 씻자, 옆으로 다가가 통발을 함께 씻으며 안부를 물었고, 한 주민이 통발 어구 줄을 손질하자 같이 줄을 잡았다.
 |
| 홍수명 이장이 낚시 체험객과 함께 선상에서 낚아 올린 물고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은 이장이 되기 전이나 되고 나서도 한결같다. 그가 이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한편에서는 외지인에게 이장직을 줄 수 없다며 후보를 내세워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1표 차이로 당선된 후 민심이 갈라질 법도 했지만 ‘마을 살리기’에 열정적인 그의 모습에 이제는 마을 주민 누구나가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올해로 이장 임기 3년이 끝나지만, 마을 민심은 내심 연임해주길 바랄 정도다. 끊임없는 노력과 진심으로 이웃을 대한 결과다.
그는 요즘도 마을 해안가를 제일 먼저 청소한다. 포구마을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곳이 해안가인 만큼 틈만 나면 청소에 나선다. 그래서 온갖 어구와 바다 쓰레기가 널브러진 다른 어촌마을과는 달리 포구가 매우 깔끔하고 정갈한 모습이다.
일부 마을 벽에 그려진 벽화를 전 담벼락으로 확장하는 벽화마을 만들기 작업도 곧 시작한다. 그는 옥화마을이 잘사는 마을로 거듭나고 ‘아이 러브 거제’도 잘되게 하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말한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