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드CC 매각 포함해
- 난립·비대·방만 평가받은
- 산하 기관·센터 통폐합
- 조만간 사업 구조조정
부산시가 부산경제진흥원 산하 경제동향분석센터를 부산연구원으로 옮기는 등 공공기관 통폐합을 시작한다. 시는 공공기관 중 민간에 매각하기로 한 아시아드CC(LPGA인터내셔널 부산)를 포함해 최대 3곳을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공공기관 혁신 1단계 로드맵을 29일 발표했다. 전국 최다인 공공기관을 재구조화해 시의 재정 낭비를 대폭 줄이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로드맵이다. 시는 부산도시공사에 아르피나 운영 정상화 전담 조직을 만들고, 부산관광공사가 아르피나사업단 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하는 등 ‘조직·기능 조정 대상’ 사업 62개를 정했다. 부산연구원의 시정연구위원회 북극연구센터 경제교육센터 등 공공기관의 69개 사업은 ‘예산 재구조화 대상’으로 선별됐다.
시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내년 1월부터 이들 사업을 구조조정한다. 문화관광해설사 운영과 무슬림 관광객 유치 기반 조성, 낙동강 생태탐방선, 황령산 전망 쉼터, 한복체험관 운영 등 부산관광공사의 5개 사업도 민간으로 넘긴다.
시는 이 밖에도 부산시설공단의 지하상가 임대 특혜 논란을 해소하고, 임대료를 현실화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대상’ 사업 92개, 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급여·회계 분야 제도 개선’ 사업 2개를 비롯해 모두 4개 분야 225개 세부 실행 과제를 내놨다.
시는 이런 고강도 혁신작업이 본격화하면 장기적으로 공공기관을 최대 3개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대상은 시 출자기관으로 LPGA 대회 이후 민간 매각 작업이 이뤄질 아시아드CC와 통폐합 1순위로 꼽히는 영화의전당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그리고 난립 일변도의 산하 연구기관 중 1곳이 될 전망이다.
시는 우리 마을 청년보안관과 신발 성능 표준화 및 인증체계 구축 같은 부산경제진흥원 사업 3개,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사업 1개,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 사업 3개 등 8개 기관의 15개 사업을 폐지해 145억 원가량 예산을 줄인다.
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은 모두 25개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많다. 오거돈 시장 취임 이후 시는 공공기관장 인사검증회를 시작으로 공공기관 통폐합에 성과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오 시장은 “이번 혁신안을 통해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재배치, e-뱅킹 시스템 도입으로 공공기관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