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 대형시설 배출량 하루 30t
- 지역 공공처리시설 다 소화 못해
- 일부업체 자비로 외지시설 이용
- 市, 쓰레기 줄이기 운동 등 호소
경남 진주시에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사료로 주는 행위가 금지된 탓에 돼지 사료로 쓰던 잔반을 처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30일 진주시에 따르면 시는 시내 15만 여 일반세대가 하루에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 95t을 내동면 음식물류폐기물 공공처리시설에서 처리한다.
200㎡ 이상 대규모 음식점 184곳과 관공서, 대형병원, 학교 등 100인 이상 집단급식소를 운영하는 146곳에서 하루 동안 나온 음식물 쓰레기 30t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민간처리업체가 수거해 돼지 사료나 퇴비로 활용한다.
그런데 ASF 발병으로 지난 20일부터 잔반을 돼지에게 먹이로 주지 못하게 되면서 시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잔반을 돼지 사료로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일부를 공공처리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처리시설의 하루 최대 용량은 110t에 그쳐 전량 소화하지 못한다.
나머지 음식물 쓰레기는 합천 고성 거제 등 도내 다른 민간업체에 처리를 맡긴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를 운송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다량 배출업소들이 처리비용을 t당 12만~15만 원 내야 해 부담이 크다. ASF 사태가 길어질 경우 시외 민간업체도 더는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시 청소과 관계자는 “집단급식소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시 공공처리시설로 반입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있어 돼지 사료로 쓰던 음식물을 전량 처리할 수는 없다”며 “비상사태에 대비해 집단급식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일반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도록 홍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민의 협조가 중요하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배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1일부터 13일까지 남강과 진주성 등지에서 열리는 남강유등축제를 포함해 이달 진주에서 다수 축제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축제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을 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시는 축제장 거점 출입구 19개소, 남강 제방을 따라 축제장으로 출입하는 제방 계단과 자전거 도로, 진주역, 버스 터미널 등에 발판 소독조를 긴급 설치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