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락 위험·안전모 미착용 단속
- 추후 업체 보완조치 여부 확인
- 패트롤카도 전국 27대로 확대
“대부분 노동자가 안전모를 쓰고 있지 않네요?”
“오늘 비가 오면서 습도까지 높아져서….”
1일 부산 남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 현장.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안전모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예고 없이 현장을 찾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3명은 7층까지 올라간 이 건물 꼭대기부터 1층까지 내려오며 현장을 살폈다. 공단 직원들은 안전모 미착용 외에 작업용 발판과 건물 사이 틈이 과도하게 벌어진 점과 외부로 향해 설치된 창문에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점 등을 지적했다. 현장 관계자는 수일 내로 지적 사항을 조치하고 보완 전후 사진을 모두 찍어 공단 관계자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추락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점검한다. 안전 난간과 작업용 발판 등을 자세히 살피는데 지적 사항이 개선되지 않으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고 사업장에 과태료 등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공단 통계를 보면 산재로 인한 건설업계 사고 사망 만인율은 2010년 1.74에서 2013년에는 2.01로 급증했다. 2015년에는 1.30까지 줄었지만, 지난해에 다시 1.65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 산업현장의 산재 사고 사망 만인율은 0.51로 건설업의 사망 만인율이 월등히 높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재 사고 사망을 줄이기 위해 현장 점검 시스템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단은 전체 산재 사고 사망자를 줄이려고 올해 건설업 사고예방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소규모 현장 재해를 예방하려고 그동안 시범 운영했던 ‘산재 예방 순찰차(패트롤카)’를 전국 27대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패트롤카는 예고 없이 건설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공단은 지난 7월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패트롤카를 운영한다. 지난달 기준 패트롤카가 전국 건설 현장 2만1336곳을 방문했다. 부산에서도 1055개 현장을 찾았다.
한국노총 부산본부 장규태 교육국제본부장은 “패트롤카 등을 운영해 현장을 점검하는 방식은 어쩌면 가장 후진적이긴 하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안전을 등한시하는 인식이 현장에서 사라질때까지 점검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