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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31> 상파울로와 성바오로 : 지금의 바울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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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10-03 19:44:00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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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San)디에고, 샌(San)프란시스코, 상트(Sant)페테르부르크, 세인트(Saint)루이스…. 발음이 다를 뿐 모두 성(聖)을 뜻하는 San, Sant, Saint 등이 붙은 지명이다. 브라질의 상(San)파울루도 성인 파울루를 기리는 지명이다.

바울 바오로 바블로스와 같은 이름인 폴.
파울루는 바오로라고도 불린다. 상파울루와 성바오로는 똑같은 뜻이다. 병원 이름이기도 했던 성바오로는 성스러운 바울이다. 1대 베드로 교황부터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바오로라는 이름을 쓴 교황이 8명이나 된다. 그 만큼 바울은 존경 추앙받는 인물이다. 27편의 신약성경 중 13편을 바울이 썼다. 유대인 귀족이었던 그는 히브리어인 사울로 불렸다. 이스라엘 통일왕국 태조의 이름이었다. 그는 율법에 따라 살며 그리스도인을 핍박했었다. 그러나 다마스커스에서 부활한 예수를 만나 회심하며 개종한다(사 9:1~18). AD 33년 즈음이다. 이후 정력적 선교 전도자가 된다. 이때부터 헬라어인 바울로 성경에 기록된다. 사울이 바울로 개명한 건 아니다. 바울(Paul)이라고 하는 사울(사 13:8)의 맨 처음 전도대상은 같은 이름을 쓰던 바울(Paulus) 총독이었다. 4차에 걸친 엄청난 바울의 전도여행 덕에 나자렛 촌구석에서 발원한 그리스도교는 로마까지 퍼져간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교를 완성한 최초의 인물이다.
지금 가장 유명한 바울(Paul)은 누굴까? 리버풀 촌구석에서 태어난 그는 비틀스의 사실상 음악적 리더로 1963년부터 브리티시 인베이젼의 최초 주인공이다. 바울의 서신이 전 세계에서 읽혀지듯이 폴의 음악도 전 세계에서 울려 퍼진다. 폴은 팝 음악사의 바울이다.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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