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말까지 관광특구 개발 용역
- 유인 효과 높은 거점 발굴·연결
- 스토리텔링 덧씌우는 방식 진행
국내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을 품은 부산 해운대구가 ‘관광특구’로서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에 따라 활로 모색에 나섰다. 구는 골목 곳곳을 관광 거점으로 개발해 해수욕장과 연결하는 관광 벨트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는 마린시티부터 달맞이언덕까지 이어지는 관광 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역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해운대해수욕장의 방문객 수가 감소하면서 지역의 관광 산업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부산시 자료를 보면 지난 6~8월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12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6만 명)보다 6만 명가량이 줄었다. 시의 올해 상반기 지역 관광산업 동향 분석 내용을 봐도 지역 주요 관광지 26곳 중 해운대해수욕장은 남포동 BIFF광장, 서면, 자갈치·국제시장에 이어 4번째로 많은 345만1231명의 내국인 방문객이 찾았지만 전년도 대비 방문객이 1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기존 해운대해수욕장~구남로 해운대광장의 ‘종축 관광 라인’과 연결되는 새로운 관광 벨트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야경으로 유명한 마린시티와 카페 거리로 명성을 떨치는 달맞이언덕 간 ‘횡축 관광 라인’을 되살리는 걸 목표로 한다. 관광객 유인 효과가 높은 ‘스팟(거점)’을 발굴한 뒤 각 거점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을 덧씌우는 식이 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마린시티 안쪽 골목의 숨은 명소를 찾은 뒤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다른 골목으로 갈 수 있도록 스토리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며 “축제가 열리는 여름과 겨울에만 관광객이 몰리는 한계를 넘어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번 용역이 자칫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온다. 지역의 ‘뜨는 상권’이 카페나 식당 외 색다른 아이템을 내놓지 못하는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도시개발 전문 업체에 용역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