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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생체정보 저장소 'DNA' 범인만 잡는 게 아니다

DNA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국제신문 지난 2일 자 9면 참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07 19:51:23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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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찾는데
- 결정적 기여한 DNA 분석기법
- 실종자 신원확인·질병 예측 등
- 다양한 분야서 무궁무진한 쓰임
- 인간복제·프라이버시 침해 등
- 윤리적 문제 해결하며 활용해야

“서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명대사다. 하지만 이제 그 대사는 “DNA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로 바뀌어야 할 듯하다. 서류로는 찾아내지 못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를 DNA 분석을 통해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대한민국 대표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DNA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DNA란?

DNA는 ‘Deoxyribo Nucleic Acid’의 약자로, 자연에 존재하는 2종류의 핵산 중 디옥시리보오스를 가진 핵산을 의미한다. 20세기 들어 유전자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DNA가 인간 유전자 정보의 매개체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DNA는 인간의 특징을 결정짓는 유전자의 본체를 이룬다. 예를 들어 같은 한국인이라 할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의 DNA 구조에 있어서 차이점이 발견된다. 때문에 혈액형이나 지문보다 훨씬 더 정교한 개인의 생체기록이 저장된 ‘나만의 usb’라고 볼 수 있다.

비결은 A, G, C, T의 4가지 염기 중 3개가 모여 64가지 암호문을 만드는 데 있다. 3개의 염기로 된 DNA의 코드를 3염기설이라 하며, 여기에 독특한 그 사람만의 아미노산이 지정된다. 즉, DNA 가닥의 염기 배열 순서에 따라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종류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DNA 가닥의 염기 배열 순서가 곧 그 사람만의 유전자 정보로 특징지어지게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나선형 모양의 DNA는 이러한 구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DNA, 어떻게 활용될까?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009년 강원도 인제군에서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국방부는 발전된 유전자 검사 기법을 이용해 10년 전 발굴한 시신이 숨진 김영인 대원의 것임을 최근 확인했다. 국방부 제공

이번 화성 연쇄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를 찾아내게 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바로 ‘DNA법’(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었다. 이 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살인과 성폭력, 방화, 인신매매, 마약 제조·밀매 등 강력범죄로 구속되거나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의 DNA 정보를 채취할 수 있다. 이미 강력범으로 교도소 수감 중이던 이춘재 역시 채집된 DNA 정보가 있었기에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될 수 있었다. 이처럼 DNA는 한 사람의 상세한 유전 정보를 해독할 수 있기에, 범죄 수사 영역에서 최근 들어 많이 활용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DNA의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전쟁이나 재난으로 인해 사망한 뒤 오랜 시간이 흘러 발굴된 시신의 신원 확인에서부터 실종자 확인, 개인의 질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예측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검사에 이용되는 검체 또한 면봉으로 입 안을 문지르는 구내상피 채집법 만으로도 간단하게 채취될 수 있고, 모발이나 칫솔로도 가능하기에 손쉽게 증거나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특정 DNA 부위를 절단해 유전자를 대량으로 복제하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기술 개발이 복제인간을 만들어내는 등 윤리적 측면에서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DNA 돌연변이로 인해 발현하는 유전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필요성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23앤드미’, ‘GED매치’ 등과 같은 온라인 공개 DNA 데이터베이스도 상용화되고 있다.

물론 개인의 유전자 정보가 담긴 DNA를 채집하고 공개하는 것은 개인정보 노출 및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낸다면, DNA는 다양한 영역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될 것이다.


박선미 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볼 점

한 사람의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는 DNA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볼까요?

-DNA란?

-DNA는 왜 사람마다 다를까?

-DNA의 활용범위는?

-DNA 채집 및 공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찬성 또는 반대와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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