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추위를 피하던 고양이가 민간시설의 전기 설비에 접근했다가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정관에너지㈜(이하 에너지)는 지난 7일 오후 7시30분 정관읍 방곡리 아파트 8곳의 1500여 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사고는 야생 고양이가 모델하우스의 설비실에 들어가 전기 설비를 건드리는 바람에 빚어졌다. 에너지 측은 사고 당일 오후 7시40분 모델하우스 설비실 안에서 전기에 감전된 고양이 사체를 확인한 뒤 전기 공급 재개를 위한 설비 안전 확인 등의 복구 조치에 나섰다. 그 결과 이날 오후 8시께 각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며, 오후 8시20분께 피해를 입었던 전체 아파트의 전기 공급이 정상화됐다.
에너지 측은 고양이가 추운 날씨 속에서 따뜻한 공간을 찾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봤다. 이 사실을 몰랐던 모델하우스 측이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아 일대 아파트에 정전 소동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 관계자는 “사고 이후 전기 사용자 측에서 전기 공급 차단 등의 1차 조치를 해야 했는데 잘 안 됐다”며 “외부 전기 시설은 고객의 자산이라 사고 발생시 우리의 적극적인 조치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