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이 1.8m 무게 330㎏ 작품
- 연지공원 내 설치… 제막식 가져
인도 정부가 마하트마 간디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간디 동상을 경남 김해시에 기증했다. 2000년 전 지금의 김해에서 번성했던 금관가야의 김수로왕과 인도의 공주 허왕옥이 결혼해 맺어진 특별한 인연을 현세에도 잇겠다는 의지다.
 |
| 경남 김해시 연지공원에 세워진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동상. |
김해시는 최근 연지공원에서 ‘인도 독립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제막식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동상은 높이 1.8m 무게 330㎏으로 비폭력 저항의 상징인 간디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동상에는 간디가 생전에 남긴 명언인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동상은 인도 유명 작가가 현지에서 제작했으며, 인도 정부가 김해시에 기증하기로 한 뒤 3개월 만에 인천항 인도대사관을 거쳐 김해에 도착했다.
이번 동상 기증은 란가나탄 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뤄졌다. 란가나탄 대사는 지난 4월 김해에서 열린 가야문화축제를 방문해 정부에 간디 동상 기증을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 정부는 간디 탄생 15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 동상을 보내고 있다.
인도는 지난 2월에도 김해시에 불교의 신성목인 ‘석가모니 보리수’ 후계목 1그루를 기증해 화제를 모았다. 기원전 6세기 인도 비하르주 보드가야 마하보디 사원의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석가모니가 득도했는데, 이 신성목의 종자로 번식한 묘목을 보낸 것이다. 인도가 석가모니 보리수 후계목을 국가가 아닌 도시에 선물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처럼 김해시와 인도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는 배경은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유사 가락국기는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왕옥이 가락국(금관가야)으로 건너와 김수로왕과 혼인했다고 전한다. 인도와 김해가 2000년 전에 사돈 관계를 맺은 셈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뜻깊은 선물을 준 인도정부에 감사드린다. 동상은 인도와 우리나라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