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반이 사고 다발지서 발생
- 지자체 차원 대책 마련 시급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이 전국에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인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의 절반은 사고 다발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도로교통공단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지정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전국 529곳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모두 190명의 노인 보행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사고 발생 지점과 그 반경 200m 내에서 65세 이상 노인 보행자 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지역을 기준으로 지정됐다.
특히 사고 다발지역의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가 전체 노인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니, 부산이 47.4%(38명 중 18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부산 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노인 보행자의 약 절반이 사고 다발지역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는 전국 평균(22.6%)의 배가 넘는 수치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한 지역도 부산에 몰려 있다.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상위 10곳 중 1위는 부산진구 부전동(새싹로14번길 부근)으로 지난해 총 15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구 남포동 6가(신천지시장 부근)은 11건으로 3위를, 해운대구 반송동(반송주공아파트 정문 부근)은 10건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동구 초량동(부산역 입구 부근·8건), 영도구 청학동(영도청학시장 부근·8건)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부산지역 노인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6~8시에 가장 많은 7건이 발생했다. 오전 4~6시와 저녁 8~10시, 밤 10~12시에도 5건씩 발생해 주로 새벽과 심야 시간대 사망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현재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노인보호구역을 노인 시설뿐 아니라 노인이 자주 다니는 장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 대부분은 지자체가 관리하는 도로에서 발생했다.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