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관람객 적은 것도 원인인 듯
- 영업 강화·할인 다양화 등 모색
총사업비 70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국내 유일 로봇테마파크인 경남 마산로봇랜드가 개장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첫달 운영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링링’ ‘타파’ ‘미탁’이 주말이나 공휴일마다 들이닥친 탓에 개장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산로봇랜드 관리·감독 기관인 경남로봇랜드재단은 개장 첫 한 달 동안 4만 명이 유료입장했다고 9일 밝혔다. 마산로봇랜드는 지난달 6일 개장 전야제를 하고 다음 날부터 유료입장객을 받았다. 하루 평균 1300여 명이 입장한 셈으로 추석 연휴기간에는 하루에 9500여 명이 입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일에는 하루 입장객 수가 300~400명대에 머무른 경우도 있었다.
마산로봇랜드 사업 초기 민간사업자는 연간 최대 150만 명까지 입장할 수 있도록 테마파크를 설계했다. 마산로봇랜드 연간 운영비용은 인건비와 관리비 150억 원, 금융비용 25억 원을 합해 175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 이용권 가격은 성인기준 주간권 4만2000원, 오후권 2만9000원이다. 입장객 1명이 3만5000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연간 48만5700여 명이 입장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긴다. 한 달로 치면 4만400여 명이 입장해야 이익이 남는 셈인데, 개장 첫달 실적은 이 수준을 간신히 맞췄다. 마산로봇랜드가 사업계획이 세워진 뒤 11년 만에 준공됐고, 그만큼 많은 사람이 개장을 손꼽아 기다린 점을 고려하면 개장 효과를 누리는 첫달 실적치고는 아쉬운 편이다.
마산로봇랜드 측은 입장객 수가 적은 이유로 올해 이례적으로 가을태풍 ‘링링’ ‘타파’ ‘미탁’이 닥쳐 주말이나 개천철 공휴일 때 비바람을 몰고와 영업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한다. 또 단체손님이 아직 별로 없는 점도 입장객 수가 적은 원인으로 꼽는다. 마산로봇랜드 관계자는 “보통 학교 수학여행, 현장체험학습 등 단체 방문객이 테마파크 입장객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아직까지는 개인이나 가족 위주 입장객이 많다”며 “최대 성수기인 내년 4, 5월을 겨냥해 단체 방문객 영업을 강화하면 입장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산로봇랜드는 또 성인 1명 기준 주간권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을 고려해 신용카드 제휴 할인을 늘리는 등 할인받을 방법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