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포동선 재현 굿·합창 퍼레이드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전국 9개 도시의 시민합창단이 부산에 모여 민주주의를 노래한다. 부마항쟁의 중심지였던 중구 남포동에서는 그날을 기억하는 ‘재현 굿’과 함께 합창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범국민추진위원회는 12일 오후 3시 해운대구 소향씨어터에서 ‘2019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합창축전의 이번 표어는 ‘네오내오없이 외치는 함성’이다. ‘네오내오없다’는 너와 나를 가릴 것 없이 다 마찬가지라는 뜻의 형용사다.
합창축전에는 부산 울산 서울 인천 광주 대구를 비롯해 경기 안산, 강원 원주, 충북 청주 등 9개 도시의 10개 시민합창단이 모인다. 축전에 참가하는 시민합창단은 각 지역에서 노래로 당대의 사회적 의제와 관련해 연대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다. 이날 축전에서는 부산 박종철합창단을 시작으로 경기 안산 4·16합창단, 광주 1987합창단, 서울 이소선합창단 등이 모두 20곡을 부른다. 노래의 주제는 노동 자유 기억 저항 용기 평화 희망 등이다.
끝으로 부마항쟁을 주제로 한 창작곡 ‘남도의 노래’를 모든 합창단이 함께 부른다. 이번 축전을 위해 만들어진 ‘남도의 노래’는 부마항쟁 체험 시집 ‘10월의 구름들’의 작가인 우무석 시인이 가사를 쓰고, 평화의나무합창단 이현관 지휘자가 음을 붙였다.
축전 이후인 이날 오후 7시 시민합창단은 남포동으로 자리를 옮긴다. 남포동 시티스폿에서는 부마항쟁 당시의 거리를 그린 재현 굿 무대가 열린다. 시민과 함께 여섯 갈래로 대형을 맞춰 스크럼을 짜듯 행진하는 합창 퍼레이드도 이어진다. 항쟁 당시 시위 방식이 골목골목에서 산발적으로 구호를 외치는 게릴라식이었다는 데 착안했다. 가수 강산에 씨의 무대도 준비됐다.
김종세 축전조직위원장은 “이번 축전으로 부마항쟁이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