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화성 8차사건 진범 바뀌나…20년 옥살이 범인 재심 신청

용의자로 검거돼 수감생활 윤 씨, “고문 너무 심해 허위자백” 주장

  • 장호정 최승희 기자
  •  |   입력 : 2019-10-10 19:51:2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낙동강변 살인사건 변호 담당
- 박준영 변호사가 맡을 계획
- 경찰 “이춘재 의미 있는 진술”
- 당시 수사했던 형사불러 조사

경기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56)가 10차례 사건 중 모방 범죄로 결론 난 8차 사건까지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가운데 경찰이 “이춘재의 진술에 유의미한 부분이 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된다. 당시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한 윤모 씨는 ‘부산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 변호인인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만약 이춘재의 자백이 사실로 확인되면 30년 만에 진범이 따로 있음이 밝혀지는 건 물론 윤 씨가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한 결과가 돼 경찰의 부실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10일 “이춘재의 8차 사건 관련 자백 진술 안에 의미 있는 부분이 있다”며 “진짜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그런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춘재의 자백을 허위로 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이에 따라 8차 사건 때 윤 씨를 범인으로 검거한 형사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국과수의 방사성동위원소 감별법 등에 따라 윤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기 때문에 그를 고문할 필요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주택에서 박모(당시 13세)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체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체모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을 분석해 윤 씨를 범인으로 검거했다. 이에 윤 씨는 이듬해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복역하던 중 2009년 가석방됐다.

당시 재판에서 “경찰의 고문으로 허위 자백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윤 씨는 본격적인 재심 청구 준비에 나섰다. 재심 사건 전문가인 박 변호사가 윤 씨를 변호하겠다고 자청했다. 박 변호사는 현재 부산 낙동강변 살인 재심 신청 사건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그동안 ‘무기수 김신혜’ ‘약촌오거리 살인’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등 사건의 재심을 맡아 주목받았다.

박 변호사는 이날 국제신문 기자와 만나 “그제(지난 8일)부터 윤 씨와 여러 차례 통화했고, 내일(11일) 충북 청주에서 그와 만날 것”이라며 “경찰이 말한 이춘재의 자백 속 ‘의미 있는 부분’은 범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말과 경찰 수사 기록이 연결돼 있음을 뜻할 것이다. 올해 안에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또 “화성 연쇄살인 2·4·5·7차 사건에서 피의자로 몰린 이들의 변호를 맡아 무죄를 끌어낸 김칠준 변호사도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씨는 박 변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경찰이 나를 산으로 데려가 겁을 주고 사흘간 잠을 안 재우면서 물도 안 줬다. 소아마비를 앓는 나에게 ‘쪼그려 뛰기’를 시키는 등 고문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호정 최승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