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간 11개국 34개 단체 참여
- 이기대 갈맷길, 영도 해안로 등
- 부산도심 걸으며 공생의 길 모색
- “단절된 도시문화 걷기로 살리자”
- 시 “WTC 개최 땐 北단체 초청”
아시아 최대 걷기 축제인 2019 부산 아시아걷기총회(ATC)가 7000여 명(걷기행사 기준)이 참가한 가운데 성료했다. 보행 혁신 도시, 걷기 좋은 도시 부산 만들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부산시와 ㈔걷고싶은부산은 이번 ATC 성공 개최를 토대로 2022년 세계걷기총회(WTC)를 부산에 유치하는 데도 도전한다.
■갈맷길 따라 부산을 걸었다
부산 ATC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11개 국가, 34개 단체가 참여한 초대형 축제로 진행됐다. ‘길, 아시아와의 동행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아시아의 화합과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취지로 열렸다.
13일 영도구에서는 동삼동 감지해변에서 흰여울 해안터널, 절영해안로, X-스포츠 광장까지 6㎞ 구간을 걷는 행사가 이어졌다. 시민과 관광객 등 내외국인 2000여 명이 참여했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국내외에서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걷기는 건강뿐 아니라 단절된 도시문화를 되살리는 데도 좋다. 시는 걷기 좋은 부산을 만들고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명숙 ATC 의장은 “아시아인이 함께 부산을 걸으며 평화와 동행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부산을 시작으로 다 함께 백두산까지 걷는 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 메인 행사로 전날 남구 이기대 갈맷길에서 열린 걷기 대회도 오거돈 시장과 걷고싶은부산 이사장인 박무성 국제신문 사장 등 주요 내빈을 비롯해 내외국인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걷기 대회 참가자는 비빔밥 5000인분을 나눠 먹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행사 참가자 권순봉(56) 씨는 “영도와 부산 곳곳을 걷다 보면 훼손된 길을 자주 마주한다. 시의 보행 혁신 정책을 통해 길이 되살아나 보다 많은 사람을 길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ATC는 13일 오후 금정구 홍법사에서 열린 템플스테이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차기 ATC는 대만에서 열린다.
■2022년 WTC 유치 시동
ATC를 주최한 부산시와 걷고싶은부산은 2022년 WTC 부산 유치에 나선다. WTC는 2010년 제주 올레길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서 7차 대회가 열렸다. 8차 대회가 열리는 2020년 네팔에서 2022년 개최지가 결정된다.
앞서 시는 이번 ATC에 북한 민간단체를 초청하려 했지만 국내외 정세로 인해 시도하지 못했다. 이에 WTC가 부산에 유치되면 반드시 북한 민간단체를 초청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특히 시는 올해 1호 정책으로 보행 혁신 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걷기 좋은 부산 만들기에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WTC까지 유치한다면 부산은 명실상부한 세계 속 걷기 좋은 도시이자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보행 혁신 도시 부산 만들기라는 시정 기조 속에 시민을 비롯한 부산을 찾는 모든 이에게 보행 천국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임동우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