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101층 규모로 만들어지는 ‘엘시티’ 주변 상인들이 엘시티 빌딩풍 피해와 보일러 연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구 미포 지역 상인들로 구성된 미포발전위원회는 미포오거리에서 집회하겠다며 지난주 해운대경찰서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한 달을 유효기간으로 신고했으며, 실제 집회일이나 규모는 발전위원회 자체 회의를 거쳐 경찰에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상인들은 엘시티 빌딩풍으로 달맞이 62번길에 위치한 상가 간판 파손이 잇따르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빌딩풍은 바람이 고층 건물 주변에서 속도가 빨라지고, 소용돌이치거나 급강하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포발전위원회 한 관계자는 “62번길이 150m 길이 정도 되는데 이곳에 있는 상가 중 엘시티가 들어서기 전에 있었던 돌출간판이 남아난 가게가 없다”면서 “새로 설치한 철제간판들도 안전상 문제로 떼어내야 할 처지”라고 주장했다.
미포발전위원회는 또 미포와 엘시티를 잇도록 신설 중인 도로도 빌딩풍으로 인해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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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시티 보일러 연도. 미포발전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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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는 엘시티를 포함해 지역 초고층 건물 빌딩풍 문제가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재난이라 보고 올해 초 이를 진단하는 용역에 들어갔다.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된다.
주민들은 미포 방향으로 설치된 엘시티 보일러 연도에 대한 우려도 표하고 있다.
엘시티는 101층짜리 랜드마크 동과 80층짜리 2개 주거동, 상가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시설의 보일러 연도(연기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상가동 6층 미포 방향 쪽에 모두 설치돼있다.
지름 1.6m짜리 연도 2개와 2m짜리 연도 1개다.
이들 연도 3개에는 각 동의 보일러 20여 개가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포발전위원회는 “보일러가 전부 가동을 시작하면서 연기를 엄청나게 뿜어내면 결로 현상이 일어나 미포 일대가 자욱해질 것”이라면서 “더욱이 보일러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면 미세먼지나 질소 화합물이 섞여 나올 우려도 있어 상인들 걱정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엘시티와 해운대구는 “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인정받은 보일러 시설을 쓰기 때문에 우려를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