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캠퍼스 내 성추행 의혹이 또 불거졌다. 이번에는 부경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후배 여학생을 노골적으로 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부경찰서는 후배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 7월 두 차례에 걸쳐 같은 과 후배인 B 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 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조만간 A 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B 씨는 지난 13일 SNS에 “학과 선배로부터 강제 성추행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B 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6월 B 씨는 지인들의 부탁으로 술에 취한 A 씨의 귀가를 도왔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B 씨의 팔을 끌어당기고 입을 맞추거나 뒤에서 껴안았다. B 씨가 완강히 거절했는데도 A 씨는 그를 학생회실로 데리고 가 몸을 더듬는 등 강제 추행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A 씨는 여러 차례 사적인 자리를 요구했고, 지난 7월 10일 B 씨는 거절하다가 지쳐 어쩔 수 없이 A 씨를 만났다. 그러자 A 씨는 또다시 B 씨의 신체 일부를 만지며 추행했다. B 씨는 “이 일이 공론화되지 않는다면 다른 학우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강경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장학지도위원회가 A 씨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