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기기판 오작동 등 조사 중
- 사고원인 내달 중순께 나올예정
지난달 30일 경남 김해시 A 초등학교에서 등교 중 갑자기 내려온 학교 방화셔터에 목이 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초등학생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교와 방화셔터 제조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면서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A 초등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방화셔터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학생 B(9) 군이 의식을 회복했다. 아직 말은 하지 못하지만 음식을 받아 먹고 있으며, 의료진이 질문하면 눈을 깜박이는 방법으로 대답하는 등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A 군은 지난달 30일 오전 교실에 가려고 학교 계단을 오를 때 갑자기 내려온 방화셔터에 목이 끼었다. 119 구조대가 병원에 후송했지만, 한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해교육지원청과 학교는 사고를 목격한 학생 등을 상대로 심리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심리치료교사는 학교에 상주하면서 상담을 원하는 학생, 학부모 등을 상대로 심리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교육청 등과 함께 이 학교에서 합동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셔터 제조사, 기기 위탁 관리회사 등을 상대로 셔터 작동 상태, 셔터 작동 제어판 이상 여부 등 대한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결과 방화셔터는 10여 년 전 학교를 지을 때 설치한 것으로 많이 낡은 상태였다. 관리회사 직원으로부터 ‘최근 점검 때 방화셔터가 정상임을 뜻하는 파란불이 제어판에 켜졌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학교 직원이 기기를 잘못 작동시켰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립과학연구소가 제어판 오작동 여부 등을 정밀 조사 중이며 사고 원인은 다음 달 초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