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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도 이춘재 소행”

경찰, 자백한 살인사건 14건 공개

  • 장호정 기자
  •  |   입력 : 2019-10-15 19:46:5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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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사건 외 4건 혐의 추가 인정
- 당시 ‘단순 실종’ 사건 종결 논란될 듯

경기 화성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가 30년 전 초등학생 실종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특히 당시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단순 실종’으로 종결 처리해 논란이 인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 14건을 15일 공개했다. 화성사건 10건 외 이춘재가 혐의를 인정한 사건은 1987년 수원 여고생 살인, 1989년 화성 초등학생 실종, 1991년 청주 여고생 살인, 1991년 청주 주부 살인 등이다. 이 사건은 모두 미제로 남아 있다.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18일 화성군 태안읍에서 김모(당시 9세)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라진 것이다. 같은 해 12월 김 양이 실종 당시 입었던 치마와 책가방이 태안읍 병점5리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9차 화성사건 현장에서 불과 30여 m 떨어졌다.

당시 김 양의 아버지가 두 차례에 걸쳐 수사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단순 실종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이춘재가 김 양을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고 진술해 신빙성을 검토 중이다. 이춘재는 이 사건도 화성사건처럼 범행 장소와 시신 유기 지점을 그림으로 그려 설명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양의 시신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찾지 못했다.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여고생이 실종됐다가 열흘가량 뒤인 이듬해 1월 4일 속옷으로 재갈이 물리고 손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1991년 1월 27일에는 청주 택지 조성 공사장의 지름 1m 콘크리트관에서 방적공장 직원 박모(당시 17세) 양의 시신이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히고 양손이 뒤로 묶인 상태로 발견됐다. 청주 주부 살인사건은 1991년 3월 7일 남주동 김모(당시 29세) 씨의 집에서 김 씨가 양손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채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이다. 자백이 사실이라면, 이춘재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9차(1990년 11월)와 10차(1991년 4월) 범행 사이에 청주에서 2명을 살해했다. 굴착기 기사였던 이춘재는 1991년 전후로 화성과 청주의 공사장을 오가며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을 복역한 윤모(52) 씨의 재심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이날 경찰에 당시 수사기록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장호정 기자

◇ 이춘재 자백 살인사건 총 14건

일시

내용

DNA 일치 여부

1986년 9월

화성 태안읍 70대 피살

분석 예정

      10월

화성 태안읍 20대 피살

분석 예정

      12월

화성 태안읍 20대 피살

일치

      12월

화성 정남면 20대 피살

일치

1987년 1월

화성 태안읍 10대 피살

일치

         5월

화성 태안읍 30대 피살

미검출

1988년 9월

화성 팔탄면 50대 피살

일치

         9월

화성 태안읍 10대 피살

본인 소행 주장

1990년 11월

화성 태안읍 10대 피살

일치

1991년 4월

화성 동탄면 60대 피살

미검출

1994년 1월

청주 처제 강간 후 살해

검거(무기수 복역)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피살

추가 자백 4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피살

1991년 3월 

청주 주부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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