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2명씩 무동력 카누 나눠 타고
- 부레옥잠 등 도심 속 자연 관찰
- 배 안으로 물 들어와 불편함도
- 다른 관광지와 프로그램 비슷
- 하굿둑 탐방선 등 콘텐츠 필요
16일 오전 20여 명의 참가자를 싣고 부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낙동강으로 향했다. 이어 ‘2019년 낙동강 하구 생태문화체험 시범투어’ 6번째 프로그램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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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등에서 열린 ‘2019년 낙동강 하구 생태문화체험 시범투어’에 참여한 시민과 유관기관 관계자가 카누 체험을 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
투어는 A·B 2개 코스에서 번갈아 열리는데, 이날은 B코스에서 진행됐다. 투어는 삼락생태공원 내 계류장에서 무동력 카누를 체험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카누에 1, 2명씩 나눠 타고 노를 저으며 주변 생태 환경을 둘러봤다. 물가에 피어난 억새·갈대와 수면에 떠 있는 부레옥잠이 낙동강의 보존된 생태계를 증명했다.
참가자들은 시원한 강바람과 풍성한 억새 군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지만 카누에 물이 들어오는 구조여서 불편함도 따랐다. 출발 전 방수 바지를 빌려 입었지만 옷이 젖는 건 막을 수 없었다. 한 참가자는 “관광하면서 옷까지 준비해 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코스 투어는 참가자가 생태탐방선을 타고 을숙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김해 대동선착장까지 왕복한다. 두 코스 모두 오후에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현대미술관, 아미산 전망대를 둘러본다.
투어는 시와 국토교통부 등이 지난 4월까지 진행한 ‘낙동강 하구 생태·문화·친수이용 활성화 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낙동강 하구는 2013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을숙도에는 철새도래지가 조성돼 생태투어의 특색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철새도래지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전시교육팀 이원호 주무관은 “을숙도는 과거 쓰레기매립장 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도심 속에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소규모 생태투어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탐방선과 카누 등은 다른 관광지에서도 체험할 수 있어 특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투어에 참가한 시 관계자는 “좀 더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낙동강 하구에 정기 탐방선을 운영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낙동강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최대현 사무처장은 “하굿둑 인근에 볼 것이 많은 만큼 탐방선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거점별로 내렸다가 탈 수 있도록 유도하면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시범투어를 통해 참가자의 만족도를 조사하고 기대효과 등을 분석한 뒤 정기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낙동강만의 특색을 살리는 동시에 생태를 보존해야 해 고민이 크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