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결 무산땐 총파업 돌입 예고
화물연대가 안전운임(표준운임) 현실화를 촉구하며 경고 파업에 나선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이 제대로 책정되지 않으면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해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18일 부산 울산 경남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부가 경고 파업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에서는 조합원 600여 명이 감만부두 신선대부두 5부두 등 주요 거점을 장악하고, 화물차의 부두 출입을 막는다. 전국적으로 화물연대 조합원 1만 명 이상이 화물 거점 70여 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파업한다.
화물연대가 반발하는 안전운임제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를 심의·의결하기 위해 지난 7월 화주(3명) 운송사(3명) 차주(3명) 공익위원(4명) 등 13명으로 구성된 안전운임위원회가 발족했다. 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내년부터 적용될 안전운임, 안전운송원가를 발표한다.
화물연대 측은 그동안 적정한 수준의 안전운임이 보장될 것을 기대하며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하지만 화주와 운송사의 참여 비율이 높아 안전운임 산정에 어려움을 겪자 경고 파업을 결정했다. 화물연대는 “화주와 운송사가 안전운임을 낮추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정부는 현재 하루 운행 시간 13시간 이상, 한 달 운행 거리 9000㎞ 이상인 살인적 실태를 그대로 반영해 운임을 산정하려 한다”며 “이는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방지해 교통안전을 확보하려는 안전운임제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오는 26일 비상총회를 열어 총파업 여부를 정한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2016~2018년)를 보면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8.81% 증가했다.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227명 가운데 화물차 사고 사망자는 116명(51.1%)에 달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