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준비 덜 된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내년 대규모 공석 우려

지자체장 겸직 금지 법률 따라 내달까지 선거일 공고 의무 불구 부산시·구·군 체육회 대책 없어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9-10-17 19:17:2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원 부족해 대의원 구성 어렵고
- 예산도 자체 조달해야 하는 상황
- 지역 체육계 “우리도 답답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을 겸직할 수 없도록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부산시체육회뿐만 아니라 일선 구·군체육회가 한 달 내로 민간 회장 선거 일정을 시작해야 하지만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다. 지역 체육회의 재정과 인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규정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군체육회장의 대규모 공석 사태와 함께 지역 체육계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17일 현재 부산지역 구·군체육회장은 대부분 각 지자체장이 맡고 있다. 16개 구·군 가운데 기장군이 2016년 처음으로 민간 회장을 선출했지만, 이번 법률 개정으로 다시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 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국민체육진흥법은 지자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이 체육단체장을 겸임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와 구·군체육회 모두 법률 시행 전까지 민간 회장 선거를 마쳐야 한다. 기존 임원이 출마하려면 다음 달 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또 다음 달 21일까지 자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닷새 뒤인 26일까지 선거일을 공고하는 게 대한체육회의 지침이다.

민간 회장 선거는 인구수 기준으로 대의원 확대 기구를 구성해 치른다. 부산지역에선 중구 50명, 동구 100명, 부산진·사하·해운대구 200명, 이 밖에 11개 구·군 150명 이상의 대의원 확대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대의원은 종목단체별 구·군체육회 임원이나 읍·면·동체육회 회원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시체육회 소속 종목단체에만 인원이 몰려 구·군체육회는 확대 기구를 구성하기조차 어렵다. 생활체육 위주인 읍·면·동체육회는 아예 단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사설 클럽 소속으로 이름만 올린 경우도 있어 대의원 자격이 모호하다. A구체육회 관계자는 “우리는 인구가 적어 대의원 확대 기구를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국회에 탄원서를 제출해 지자체 사정에 맞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구·군체육회는 생활체육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조달하는 사례가 많아, 큰 비용이 드는 선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B구체육회 관계자는 “조그마한 대회를 열 때도 돈을 각출해서 쓴다. 대한체육회나 시가 지원해주지 않으면 선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와 시체육회도 뾰족한 지원책을 내놓지 못한다. 시체육회 역시 선거를 치르려면 400명 이상 대의원을 모으는 등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해 구·군체육회까지 챙길 여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가 아무런 지원도 없이 선거를 치르라고만 하니 우리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배지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